간단 야식 총집합!! -소면1- :: 2008/10/06 02:39


1. 냉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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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소면, 카츠오부시 소스, (취향에 따라) 파, 양파, 무, 와사비, 김 조각

요리 방법 :

1)

냄비에 비교적 넉넉하게 물을 붓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물이 끓기를 기다린다. 이 때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 코를 후비적거리는 따위의 비위생적인 행동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최악의 경우 소면을 먹다말고 코딱지를 퉤퉤퉤 뱉어야 하는 찜찜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은 아니다.

2)

추천하는 상품은 단연코 청수 소면. 좀 비싸기는 하지만 백화점에서 파는 수제 소면도 좋다. 이쯤 되면 다들 선수라서 눈치 채셨겠지만... 그렇다. 하고많은 소면 제조 회사 중에 하필이면 청수 소면을 추천하는 이유는, 어떻게 딴지에 배너 광고나 하나 실어볼까 하는 작은 소망 때문이다... 는 물론 농담이다. 그저 청수의 면제품을 애용하는 소비자의 한 명일 뿐, 식품 회사 청수로부터 어떠한 금품과 향응도 제공받은 바 없다. 근데 해명을 하면 할수록 어째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진정 농담이다. 저번 주먹밥 기사 때도 은근히 백설햄의 배너 광고를 기대했지만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 청수 소면이라고 뭐가 다르겠는가!

3)

물이 끓는 동안 찍어 먹을 소스를 준비한다. 준비물에 카츠오부시라고 써놓으니까 '뭐 부시? 지금 이라크가 어떤 상황인지 알기나 하는 거야?' 어쩌고 재미없는 농담을 늘어놓으며 잔뜩 쫄아 있는 당신. 걱정하지 마시라. 메밀국수 소스를 의미하는 거다. 설마 간단 야식 어쩌고 해놓고 야밤에 카츠오부시 국물을 직접 우려먹자는 망발을 하겠나. 식품 매장에서 파는 '메밀국수 소스'면 오케이다. 추천 상품으로는 '풀무원 메밀국수 소스' 이쯤 되면 다들 선수라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굳이 풀무원을 언급하는 이유는... 아니다. 두 번 하려니까 재미없다. 그만 하자.

4)

즉석 카츠오부시 소스의 설명서대로 물에 희석시키고 어쩌고 하여 그릇에 담아 놓는다. 그 안에 파, 양파 다진 것을 입맛에 따라 넣던지 말던지 한다. 가장 전통적인 첨가물은 무를 간 것. 그렇다고 야밤에 무를 주세요. 서걱서걱 박준형이 흉내내며 이빨로 가는 행위는 금지. 보건 위생상으로도 별로지만 일단 되게 추해 보인다. 하물며 잘 갈아지지도 않는다. 물론 이것 또한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은 아니다. 국수를 다 삶을 때까지 시원해지라고 냉동실에 넣어둔다.

* 나중에 소면을 소스에 담가 먹을 때 계속 물에 희석이 되므로 처음엔 조금 짜다 싶을 정도의 농도로 희석해 놓는 것이 좋다. 달달한 걸 좋아하시는 분은 소스를 희석시킬 때 설탕을 적당량 넣어준다.

5)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면을 넣고 강불에 삶기 시작한다. 잠시 후 끓는 물이 냄비 위로 넘치려 할 때쯤 냉수를 한 컵 부어준다. 잠시 후 식었던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이번엔 중불에 넣고 마저 면을 삶는다.

* 면을 삶는 중간에 찬물을 한번 부어주면 면이 더 쫄깃쫄깃 맛있게 삶아진다. 몰랐지?

8)

다 삶아진 면을 소쿠리에 담아 찬물에 헹궈준다.

9)

물기가 적당히 빠지면 소쿠리 채 빈 냄비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김조각을 소면 위에 뿌리던지 말던지 한다.

10)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메밀 소스를 꺼내어 취향에 따라 와사비를 넣던지 말던지 한다.

11)

소면을 한 젓가락 듬뿍 떠서 소스가 담긴 그릇에 담근 후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다. 소스에 방점을 찍고 싶은 사람은 면을 푹 담가서 먹고 소면에 방점을 찍고 싶은 사람은 소면의 끝자락만 살짝 담가서 먹는다.

12)

드디어 완성!!! 

맛있을 경우 : 얼씩우님의 잘생겼을 게 뻔한 얼굴을 상상하며 활기차게 냠냠 

맛없을 경우 : 소스 국물에 코를 처박고 레시피 중에 무언가 빠뜨린 것은 없나 반성한 후 재도전!!


2. 김치 볶음 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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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소면, 김치, 식용유(혹은 돼지기름), 참기름, 설탕

요리 방법 :

1)

소면 관련 모든 것 上同

어설픈 개그에 집착하느라 냉소면 설명이 너무 길어져 버렸다. 이하 요점만 간략하게 진도 팍팍 나가보자.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달궈지기를 기다린다.

* 만약 당신이 조금만 부지런하고 조금만 맛있는 것에 집착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평소 삼겹살을 집에서 구워 먹은 후 그 기름을 그냥 버리지 말고 따로 그릇에 모아 두었다가 이럴 때 사용하기를 권한다. 삼겹살 기름을 따를 땐 물론 채에 걸러서 찌끄레기를 제거해야 한다. 동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고체로 변하므로 버터라고 생각하고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리고 김치를 볶을 때나 볶음밥 같은 걸 할 때 이 기름을 쓰면 정말 궁극의 맛을 경험하게 된다. 가슴에 새기시라. 다만 이 기름이 건강에 되게 안 좋다는 풍문이 떠돌기도 하니 이점 유념하기를 바란다. 겁나면 그냥 식용유 써라.

3)

기름이 탁탁 튀어 오르면 경공술을 발휘하여 재주껏 피한다. 그런 재주가 없으면 얼굴이고 팔뚝이고 무능한 자신을 저주하며 묵묵하게 맞아준다. 기름이 달아오르면 김치를 넣고 볶는다. 원래는 볶기 전에 적당 크기로 썰어줘야겠으나 이건 간단 야식이니까 그런 귀찮은 짓은 삼가 한다. 성가신 짓거리는 위에서 충분히 했다.

4)

김치가 다 볶아졌으면 넓적한 대접에 담은 후 가위로 적당 크기로 잘라준다. 손재주가 각별한 사람은 하트, 스페이스, 클로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잘라서 '트럼프 김치 볶음 소면'이란 이름으로 가게를 하나 차리는 것도 좋겠다. 크게 성공하리라. 망하면 당신 탓.

5)

적당한 크기로 자른 볶음 김치 위에 소면을 얹은 후 설탕과 참기름을 뿌려준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 콧구멍을 크게 벌렁 벌렁거려준 후, 젓가락을 이용하여 골고루 비빈다.

6)

드디어 완성!!!  

맛있으면 : 얼씩우님 사는 곳을 향하여 큰 절 한번 올린 후 공손하게 냠냠 

맛없으면 :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재주가 젬병인 손을 장도리로 힘껏 내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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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6 02:39 2008/10/06 02:39

Posted by 얼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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